[부모님..]3월의 풍경과 글



버스에 앉아서 창밖을 보니,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인지
거리에는 인적이 드물게 보입니다.
차창밖으로 난전을 펼쳐 놓은 할머니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새댁, 산나물이 좋아.. 한단 사가..
검게 그을린 손과 얼글에는 힘들게 살아오신 삶이 엿보입니다.
산나물을 사가라고 하는게 아니라
힘들고 고달픈 자신의 삶의 일부를 사가지고 가라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씁쓸합니다.

그 할머니를 또 보게됐습니다.
제가 근무하는병원에서 말입니다.
누워있는데 배가 산달을 맞이한 산모보다 더불러와 있고,
숨쉬기가 힘든지 색색거리고 있습니다.
아들은 병실에 와보지도 않구 며느리의 얼굴은 본적도 없습니다.
돌아가셨는지 아닌지 확인하려는지 전화만 하루에 한통씩 걸려옵니다.

물을 마실수 있게 드렸습니다.
제 손을 잡으시는 할머니의 눈가가 빨갛게 달아올랐습니다.
아들이 왔냐는 할머니의 말씀에 억장이 무너지는 듯했습니다.
대답하지 못하고 돌아서는데 할머님께서는 아들의 변명을 하십니다.
바빠서 그래 우리 아들이 바쁘거든 ...

배에 찬 물은 할머님을 힘들게 했습니다.
돌아가실 그날까지..

첨이자 마지막이었던 할머님의 원망 이 귓가에 맴돕니다
그 놈의 자식 가기전에 에미한테얼굴이나 한번보여주지......

좋은차에 좋은옷에 화려한 보석으로 치장한..
이런 소도시에선 볼수없는 사람들이 병실에 꽉 찼습니다.
할머니의 귀한아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입은 유명샵의 옷은 누더기보다 못했고,
그들이 머문자리에선 악취가 났습니다.
구역질이 납니다.
그들의 모습에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런 부분에 말입니다.

집에 계신 부모님이 너무나 보고 싶어집니다.
가끔 안부전화하면 당신의 근황보다
우리의 일이 더 걱정되시는분들입니다.
살아계실때 감사하고 감사해 합시다.


* 이 글은 '바보'니께서 옮겨주신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Pre} [1]..[211][212][213][214][215][216][217] 218 [219][220]..[223] {Next}  write 
 

 
Copyright 1999-2021 Zeroboard / skin by Copyright 1999- Zeroboard /Skin by L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