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 후]11월의 풍경과 글


[십년 후]

화면 가득 꽃이 피어 있습니다.
꽃잎 위로 바람이 불고 비가 오고 눈이 옵니다.
그렇게 꽃잎 피고 지는 장면이 두어 번쯤 지나간 다음 '십년 후'라는
자막이 나옵니다.
영화나 드라마 속 십년은 그처럼 간결하게 흘러 갑니다.
<교도소에서 영화를 볼때 '십년 후'라는 자막이 나오면
재소자들은 대개 한숨을 확 내쉬어요.
한숨의 의미는 내 징역도 저렇게 영화 속에서처럼 빨리 갔으면 하는 거지요.
그래서 한 녀석을 붙잡고 물었어요. 너 내일 아침이 십년 후가 되면
좋겠느냐고요.
지금 너의 나이가 서른 다섯이니까 내일 아침에 마흔 다섯 살이 되어 출소
하는 것이라도 괜찮겠는냐고.>
그 재소자가 얼른 대답을 못하더랍니다.' 좀 생각해 봐야 되겠다고.
<그 십년이란, 행복한 10년도 아니죠.
콩밥에, 춥고 배고픈 10년이지요. 어딜 가지도, 누굴 만나지도 못하는 그런 10년
이지만 그래도 선뜻 버리고 싶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통혁당 사건으로 20년 옥살이를 한 신영복님의 강연에서 발췌한 얘기입니다.
하루하루 예정된 대본 없는 삶입니다. 오늘 스쳐가는 일상 속에 '내 인생의 명장면'이
만들어질 수도 있는 것이겠지요.

['**드림 손바닥 편지'  남*희 기자님 글 발췌]

*이 글은 텅빈충만님이 옮겨 주신 글이고, 풍경은 인터넷에서 옮겨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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