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3월의 풍경과 글]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함석헌]

그사람을 가졌는가
만리길 나서는날
처자를 맡기고 맘놓고 갈 만한사람
그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세상 다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때에도
"너뿐이야"하고 믿어지는
그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탓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 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사람을 그대는 가졌느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어도 너의 세상빛을 위해  저 사람만 살려 두거라" 일러줄
그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할때
"너 하나 있으니"하며
빙그레 웃고 눈을 감을
그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 보다도 "아니오"하며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얼굴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이 글은 '맑은나무' 님이 올려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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