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안개 꽃다발] 4월 잎새달의 풍경과 글


[인생은 안개 꽃다발]

저는 사춘기 시절,
'왜 사는가'라는 질문에 대답하려고
철학과에 진학했지만
공부도 재미없었고,​
제가 생각했던 것들과 달라서
대답하는 걸 그만 포기하고
그냥 잊고 사는 게 훨씬 편하다
뭐 그런 것만 배웠습니다.​

그런데 '음악도시'를
그만두는 지금,
이제야 그 질문에 제대로
대답할 수 있게 된 것 같네요.​
우리가 왜 사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말이죠.​
바로'행복해지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찾고 있는 그  행복은
남들이 우와! 하는
빛나는 장미 한 송이가
수북이 모여있는 안개 꽃다발 같아서​
우리 주변에 숨어있는 조그마한
한 송이를 관찰하고,
주워서 꽃다발을 만들었을 때
그 실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인생이 여행이라고 치면,
그 여행의 목적은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는게 아니라​
창밖도 좀 보고,
옆 사람과 즐겁게 얘길 나누고
그런 과정이라는 걸
예전엔 왜 몰랐을까요?​

미래를 위해 현재를 반납해라.
인생은 잘나가는 게 장땡이고,
남들이 부러워해야 성공이다.​

우린 이런 논리들을
분명히 거절했습니다.​

여러분들이 그 안개 꽃다발 행복을
들고 있는 이상 누구도 여러분들을
패배자라고 부르지 못할 겁니다.​

기억하세요.
행복은 빛나는 장미 한 송이가 아니라,
수북하게 모여있는
안개 꽃다발이라는 것을.
                                              -신해철, '음악도시' 클로징 멘트

*존경하는 가수를 묻는다면 저는 언제나 신해철 님을 얘기하곤 합니다.
이분의 진가는 가수로써의 삶도 훌룡했지만,
가슴을 울리는 그의 말과 가사 말에서 더 특별한, 정말 대체 불가의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성장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를 통해 참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만,
그가 돌아가신 후에도 끝없는 가르침을 주시는 것을 보면
참 많은 일을 해두고 가셨구나 싶습니다.
오늘은 노래방에 가서 고 신해철님의 노래를 목이 터져라 불러보고 싶습니다. -홈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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